남아있는/문화유산

문수사풍담대사부도및비

구름관찰자 2024. 7. 29. 20:15
文殊寺楓潭大師浮屠및碑

경기도유형문화유산 제91호
소재지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산36-1번지
지정일 :  1979-09-03

 

문수산 정상에 위치한 풍담대사 의심楓潭大師 義諶(선조25년(1592)~현종6년(1665))의 묘탑이다. 스님의 성은 유씨, 호는 풍담으로 김포 출신이다. 14세에 출가해 묘향산 성순性淳 문하에서 구족계를 받은 후, 천관산 원철圓澈을 찾아가 『서장書狀』·『도서都序』·『절요節要』·『선요禪要』 등 사집四集을 배웠다. 
묘향산 언기彦機 문하에서 묘지妙旨를 깨친 후, 기암奇巖·소요逍遙·호연浩然·벽암碧巖 등을 찾아 선지禪旨를 검증받고 금강산에 머물렀다. 1644년(인조22) 묘향산에서 언기의 병시중을 들었다. 언기는 『화엄경』·『원각경圓覺經』 등의 제소諸疏가 방치되어 잔결殘缺된 부분이 많은 것을 발견하고 정리 중에 병이 들었기에 의심에게 완성을 부탁했다. 이후 백수 십 권에 이르는 『화엄경』·『원각경』 등의 제소를 면밀하게 살펴 6년 만에 그 잘못을 바로잡은 음석音釋을 지어 여러 총림에 전달했다.

문수사 풍담대사 부도, 2011

 

풍담대사 부도는 방형(사각형) 지대석 위에 팔각형 기단부를 설치한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이다. 기단은 통일신라 때부터 유행한 불상대좌 형식으로 하대석은 상하 2단으로 하단에는 안상이, 상단에는 연꽃문양(복엽 16판)이 새겨져 있다. 중대석에는 각 면마다 모서리기둥(우주)을 모각했고, 상하 2단으로 구획된 상대석은 하단 각 면에 2구의 안상을 상단에는 연판을 표현했다. 원구형 탑신석(탑몸돌) 위로 팔각형 옥개석을 올렸다. 옥개석 하단에는 3단 받침을 조식했고, 낙수면 합각선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정상부에는 3단의 원통형 보륜 위에 연봉오리형 보주가 하나의 돌로 만들어져 있다.

탑비는 방형 비좌 위에 구름문양을 조각한 이수螭首와 한 몸으로 제작된 비신을 세웠으며, 비신 상단에‘楓潭大師碑(풍담대사비)’를 음각했다.